01/17 주일 10시 연중 제2주일 미사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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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01.17 16:30  
찬미예수님....~!.  민들레 마을에서>
  평창 운교리에서 투병,생활하고 계시는 '천병규
파스칼 신부님'께서 지난 20.5월경 쓰신 글,생명을 주시는 당신,대지에 이는 한 줄기 바람 속에
당신의 신비로운
노래가 있고
당신 숨결은 온 우주에,생명을 주십니다
계절의 길목마다 아름다움을
그려 놓으시고
작은 잎새에 이는 바람결에
잠든 영혼을 깨어납니다
내 비록 가난하여
당신을 초대할 정원은 없지만
그래도 당신은 한결같이
봄마다 단비를 내려 주시어
씨앗으로 꽃을 피워주시고
앙상한 마른 가지마다 생기를 주십니다
저는 당신의 사랑으로 태어났고
언제나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께서 손수 만드신
이 끝없는 우주 안에
저는 아주 미세한 존재입니다
하늘이 열리고 태초의 별들이
어둠속에 빛나듯이
저도 당신의 가장 작은
별이 되어 밤 하늘에
영롱히 빛나고 싶습니다
오, 생명과 빛의 주인이시여!
저는 세상부귀 영화 보다
당신의 지혜와 선하심을 청합니다
남을 설득해 내는 해박한 지식보다
당신의 단순함 진실함을 주시고
제가 약하지만 남을 이기는 힘이 아니라
이기적인 나와 제 무지를
극복할 수 있는 힘과 지혜 을 주소서

사람들 앞에서
제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현명함을 주시고
형제의 허물을 내 것처럼 여기고
말없이 감싸 주는 사람이 되게 하시며
당신의 자비와 사랑
강물처럼 흐르듯이
언젠가는 제 삶도 당신 닮아
그 향기로 넘쳐나게 해 주소서
비록 저는 한 번도 선하거나
선을 행한 적이 없지만
당신의 선하심을 처음과 같이
이제와 영원히 믿으며
세상의 탐욕과 분노와 무지에
물들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내 이웃의 눈물과 슬픔 속에
당신의 현존을 보게 해 주소서
그리하여 미약하고
죄 많은 저를 통해
당신의 영광과 하늘나라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소서
어느날 아침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
태초의 바다를 보게 하시고
언제나 스스로
낮은 곳으로 향하는
물의 겸손함을 본받게 하시고
들판에 이름도 없이
피고 지는 풀꽃 속에
당신의 아름다움 보여주소서
허물어진 성벽 아래 피어나는
하이얀 찔래꽃을 보며
맘이 가난한 자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임을
노래하게 하소서
때로는 세상이 저를 속일지라도
제가 세상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만약에 남이 나를 기만 할 지라도
내가 내 자신을 속이지 않게
도와 주소서
제가 비록 가난하게 태어나
지금 여기 가난하게 살아감에
감사드리오며
이 삶을 사랑하오니
제가 가는 이 길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뒤돌아 보지않는 한 마리 새처럼
바다를 향해 낮은 곳으로
쉼없이 흐르는 물처럼
길없이 길을 가는 흰구름처럼
언제나 두려움 없이
미지의 길 혼자 걷게 하소서
가장 작은 것
가장 버림 받은 것
가장 비천한 것
가장 낮은 것
가장 보잘 것 없는 것을
온 몸으로 사랑하게 하시고
대지에서 땀흘리며
하루 하루 그 순간에 충실하되
언제나 보이지 않는 천상의 것에
맘을 두게 해 주시고
지금 이 순간을
영원처럼 소중히 여기게 하시며
어느날 해가 지고
저녁종소리 창가에 울려오면
조촐한 저녁상 촛불 하나 밝히고
나 홀로 앉아
두 손 모아 감사기도 드리게 하시고
단 하루를 살아도
생명을 주시는 당신 품에
제  얼굴을 묻고
당신 따뜻한 숨결 속에
영원한 행복을 노래하며
어린 아이처럼
고이 고이 잠들게 하소서

2020년 5월 초순
"민들레 마을"
운교리에서 잎새 Pas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