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기도 말씀

주님의 기도 말씀

최부섭세례자요한 1 282 0

주님의 기도 말씀

(류달현 베드로 신부 강론 2021.02.2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우리 신자분들이 가장 자주 많이 바치는 기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자주 하고 많이 하다 보니 늘 주님의 기도에 뜻을 생각하며 바치기보다는 그저 습관적으로 관성으로 바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가끔은 어쩌다가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시는바 그대로 의미를 생각하시면서 바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쩌면 오늘 복음을 통하여 우리가 얻어야 할 바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주님의 기도 중에서도 다음의 구절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라는 구절입니다. 제가 주님의 기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이 기도하고 제 나름대로 주님의 기도에 핵심이라고 생각되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는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아는 것입니다.

 

먼저 아버지의 뜻은 무엇일까요?

아버지의 뜻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성경 구절은 바로 요한복음 316~17

까지의 말씀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신 말씀인데요.

 

"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라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아버지의 뜻은 세상을 사랑으로 구원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심판이나 판단이 아니라 세상에 구원이 아버지의 뜻에 있습니다. 세상을 구원한다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고 하느님 아버지는 당신의 사랑하시는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죽음에 이르게까지 하십니다.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던 내용에서도 이 아버지의 뜻이 잘 드러납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가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이처럼 예수님은 일생을 거쳐 아버지의 뜻을 찾았고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며 사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인들 역시 일생에 걸쳐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찾고 그 뜻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할 것 인가에 문제입니다. 아버지의 뜻이 세상 사람들을 사랑으로 구원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 구원의 도구로 우리를 내어 드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서 일하시도록 우리를 내어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움이 아니라 용서로, 다툼이 아니라 화해로, 판단이 아니라 이해로 그리고 측은지심으로, 자비로, 사랑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우리 안에 가장 가난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연대로 함께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삶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삶은 아닐 것이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평생에 걸쳐 이루어져야 할 일임은 분명합니다. 이제 어쩌다가

한 번쯤은 자주는 아니더라도 종종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잠시 멈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지 묵상해 본다면 우리 신앙인으로서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쪼록 이 사순시기 그 어느 시기보다 아버지의 뜻을 기억하고 살아가시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다. 아멘.

 

1 Comments
토끼 02.23 18:25  
찬미예수님....!.
매일 미사 드릴때 주님기도를 마무 생각 없이 드렸습니다.오늘 복음 말씀듣고 하느님의 뜻되로 기억하며 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아멘...~^♡^~!.
고순자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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