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념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념일

Paul 0 46 2

* 교우들과 함께 하는 미사가 중단되는 기간 동안 본당 사제들의 강론이라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본당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이 글을 올립니다.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념일

 

하느님의 종들의 종으로 자신을 낮추고자 했던 그레고리오 교황님을 기억하는 오늘, 복음 속 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루카 5,11).

 

다른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그물을 버리고 곧바로 예수님을 따랐다고도 전합니다. 그런데 고기를 낚는 어부들에게 그물이란 곧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이었을 겁니다. 그물 없이는 그 무엇도 잡을 수 없을 테니까 말이지요. 따라서 그들이 그물을 버리고 곧바로 예수님을 따랐다는 것은 오늘 복음 속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삶을 영위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을 미련없이 버리고 떠나는 제자들의 모습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줍니다. 1) 내 삶에 가장 필요한 게 뭐지? 2) 이게 왜 나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거지? 3) 이렇게나 중요한데 난 이걸 버릴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 말이지요.

 

이 생각거리들은 제게도 고스란히 적용됩니다. 내 삶에 가장 필요한 게 뭘까? 이걸 난 버릴 수 있을까? 부르심에 고심하다 제가 누리던 것들을 포기했던 경험이 있기에 난 이미 해봤어!”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사제가 된 이후의 제 모습에 이 생각거리를 적용하니 정말로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오늘 우리가 축일을 기념하는 그레고리오 대 교황님은 교황이 누릴 수 있던 황제의 권한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종들의 종으로 사는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곁의 누군가는 왜 그러시냐며 말리기도 했겠죠. 교황님의 그 내려놓음이 지금 교회에 얼마나 큰 보화로 남아있는지를 생각한다면 더욱 더 교황님의 결정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제로서 저는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어떻게 부르심 받은 모습으로 살 수 있을지 더욱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 부름심에 정말로 모든 것을 버리고따르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0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많이~ 많이~ 해주세요~!^^ 방갑용살레시오 09.05 746
467 오늘의 묵상-아껴둔 '감사합니다'라는 말... 방갑용살레시오 3일전 56
466 내일 세상을 떠나도 오늘 꽃에 물을 주세요 최부섭세레자요한 8일전 85
465 하느님은 정의로우시다는 믿음(전용삼 신부님의말씀) 최부섭세레자요한 09.21 90
열람중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기념일 Paul 09.04 47
463 어느 무명 목사의 소박한 바람 (안중덕 목사) / 가톨릭발전소 댓글1 주파비올라 08.28 211
462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최부섭세레자요한 08.20 86
461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방갑용살레시오 08.14 72
460 성경필사 연결 권유문자에 대해서~ 방갑용살레시오 08.13 127
459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댓글1 방갑용살레시오 08.04 169
458 욕구와의 싸움이 없다면 겸손은 위선이 됩니다. 최부섭세레자요한 07.20 120
457 화정동 사람들(1) 댓글1 곽준형니꼴라오 06.27 554
456 6 25 특집다큐 피아노 주파비올라 06.25 179
455 천국의 행복과 지옥의 고통은 세트 상품 최부섭세레자요한 06.20 129
454 성경 비망록 최부섭세레자요한 05.31 196
453 연옥영혼을 위한 기도 최부섭세레자요한 05.20 16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