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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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받았습니다.

최종환 0 392 4

안녕들 하시지요? 

오늘 오후 점심 식사 후에 화정역에 설치된 코로나 상설 검사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하도 확진자 상황이 불특정 다수에게서 생겨나는 요즘 상황을 두고, 우리 교우들께서도 '혹시나' 또는 '그래도 몰라'하는 마음이 있으실 것도 같아서, 그런 염려에 안심하시라고 검사를 받게 되었지요. 


그런데 검사를 받으러 가는 길, 그리 먼 곳이 아님에도 화정 로데오 거리에는 어찌나 지나가는 사람들 많은지요. 

화정역에 도착하니, 광장에는 검사소가 보이질 않아서 두리번 거리니, 횡단보도 건너편에 검사소가 있더군요. 

검사받기 위해 가보니, 줄이 굉장히 길게 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줄의 끝으로 가서 거의 한 시간 정도 기다렸습니다. 

그러면서 저 사람들은 정말 자발적으로 검사 받으러 나온 것일까 하고 생각도 해 봤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은 직장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말을 듣고 왔던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줄 서서 기다리니, 육군에서 지원나온 검사요원이 손바닥에 세정제를 뿌려주고 비닐 장갑을 끼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몇가지 사항, 전화번호와 검사를 원하는 부분에 기록을 하라고 하더군요. 

검사는 PCR 방법과 신속항원검사 두가지입니다.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던 것은, 신속항원검사는 입속의 침을 통해 검사받는 것이라 검사시간도 짧고, 결과도 빨리 나오지만 확진 검사의 정확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었는데, 막상 검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보니 알고 있던 사실과는 좀 다르더군요. 

PCR방식과 동일하게 콧구멍을 긴 면봉같은 것을 집어넣더니, 여기저기 쿡쿡 쑤셔대더군요. 

아프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순간순간 깜놀이 있었습니다. 

약 3-4초 정도 후에 검사는 마쳤고, 30분 후에 검사결과 양성이 나오면 연락을 줄테니 어디 멀리 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기다리긴 뭘 기다리냐 하고 속으로 말하면서, 저는 성당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검사받은지 거의 두 시간 정도 지나가는데, 아무런 소식 없으니 당연 음성이겠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역사적인 코로나 시기에, 검사 한 번 받는것도 기념비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꼭 증세가 있어서 검사받는 것보다는, 무증상일지라도 아무런 문제 없는 상황일지라도, 한 번쯤은 받아보는 것도 후대를 위해서나, 훗날을 위해서도 뭔가 할말은 있을 것 같습니다. 

'나도 받아봤어'란 말,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곤 역시 또 다시 코로나로부터 조심스런 생활을 해야 겠지요. 

오늘 자정부터는 5인이상 집합금지 명령이란게 실시되고, 우리 사회는 더욱 쪼여지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게 자유로운 삶의 모습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요. 

우리가 거의 일년이란 시간을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살아왔습니다만, 이런 삶의 모습이 내년도에는 없어지기를 희망하는 것, 그것은 우리만의 바람이 아닐 것입니다. 


아무튼 아무런 증상이 없으시더라도, 검사 한 번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오늘 검사를 받고, "아, 그럼 그냥 PCR 검사를 받을걸"하고 약간의 후회를 했지만, 그래도 검사 후 이상없음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생각하니 마음도 한결 편하고 좋습니다. 

또 우리 교우님들께도 땅땅하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오늘 화요일, 

더불어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주임신부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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